2025년 1회 중졸 검정고시 후기
검스타트를 통해 검정고시를 준비하신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후기가 많지 않아서 저도 용기를 내서 한 번 올려 봅니다.
후기를 작성하는 목적 가운데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서 후기를 남겨 달라고 하셔서 저도 한 번 써 보려고 합니다.
저는 증손녀까지 두고 있는 76세의 노인입니다
제 나이를 살아 오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한국 전쟁 가운데서 어렵게 살아 온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고 게다가 두 살 때에 피난을 온 사람이어서 남한에는 아무 연고가 없어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에 당시 6 개월 동안 열병으로 학교에 출석을 못해 제적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생활 전선에 뛰어 들어야 해서 자연히 학업은 중단되었고요.
학업을 못해 한이 맺혔거나 학업에 대한 갈증은 없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늘 배우고 있었고 현재까지도 늘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여러 나라를 다니는 일을 하고 있어서 분주하기도 했고요.
검스타트를 선택한 것은 제 전문 지식과 관계없이 중,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마땅히 갖추어야 하는 기초 지식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검정고시에 응시하고자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선택을 하였습니다.
특히 EBS 교재를 사용하시고 저자가 직접 강의를 하신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께서 열정적으로 강의 하시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한 가지 개념만 알려 주시는 것이 아니고 기본 개념에서 파생되는 내용까지 폭 넓게 강의해 주시니 금상첨화였지요.
모든 선생님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강의는 인터넷으로 잘 듣고 선생님들께서 가르치시는 것을 잘 따랐습니다.
많이 분주한 가운데에서 밤새워 공부한 날이 많고 특히 기출 문제와 실전 모의고사는 하나도 빠짐 없이 다 풀어 보고 선생님들께서 풀어 주시는 것까지 강의를 잘 들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비용이 지출되겠지만 전자 칠판을 사용하시는 동영상이었다면 영상이 좀 더 선명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아마 불가능하겠지요?
역시 어려운 것은 수학과 과학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100% 강의를 다 들었지만 수학과 과학은 4개월 정도 공부하는 가운데 두 과목을 합하여 60% 정도 밖에 듣지 못하였기에 시험 결과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중졸 과정을 통과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제 삶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성적이어서 다음 기회에 다시 시험을 보려고 합니다.
영어는 거의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기출 문제를 풀어 보니까 지문만 잘 읽으면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문을 잘못 읽은 것이 있어서 한 문제 틀렸고요. ㅎㅎㅎ
나머지 세 과목은 만점 받았습니다.
시험에 통과했는지, 만점을 받았는지, 그것은 저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며 제가 그 지식을 내 것으로 삼을 수 있는지 그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더 잘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시험을 통과해서 기쁘기는 하지만 제가 4 개월 동안 공부해서 시험을 통과 했다고 해서 3년 동안 공부하는 어린 사람들과 어떻게 같을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도 도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4 개월 동안 공부해서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고득점 과정을 수강 신청하고 두 번에 나누어서 시험을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지금처럼 강의도 100% 듣지 못하고 시험을 보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우리 선생님들 강의 참 좋았습니다.
미리 녹화해 놓으신 것이어서 직접 만나 뵐 수는 없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불가능하겠지만 사은회라도 함께 해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